여성에 대한 심각한 교육 차별을 자행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급기야 여성들의 공립대학 전공 선택에까지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치러진 대학 입학시험에서 여성 응시자들은 일부 전공으로는 아예 응시할 수 없었다. 여성들의 응시가 금지된 전공은 학교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공학·경제학·언론학·수의학·농학 등이었다. 여성들이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은 문학·조산학·간호학 등이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부 낭가르하르 대학 대입 응시생 파티마(19·가명)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고사장에 갔지만 전공 선택 용지를 보자 내가 원하는 전공을 찾을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여학생들은 낭가르하르 대학의 13개 학부 중 단 7개 학부만 선택할 수 있어서 언론학·공학·경제학 등의 전공을 고를 수 없게 됐다. 결국 언론인이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이 탈레반의 새로운 정책 때문에 산산조각 난 것이다. 여성의 언론학 전공이 가능한 대학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탈레반은 나라를 여러 지역으로 나누었고, 여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 밖에서 공부하는 것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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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khj27@asiae.co.kr)
http://naver.me/xFrc8m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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